　자 이제 본격적으로 수냉 시스템을 조립하는 일이 남았다. 수냉 시스템은 손도 많이 가며 꼼꼼히 처리해야 할 부분이 많기 때문에 처음 수냉 시스템을 조립하는 이들이라면 어려울 수 도 있다. 하지만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가며 조립하면 누구라도 못할 이유는 없다.

　수냉 시스템에서 가장 주의할 점은 바로 "누수"다. 다들 알다시피 전기로 움직이는 PC는 물과 별로 친한 사이가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수냉 시스템의 치명적인 누수를 막으려면 각 부분의 연결에 꼼꼼히 신경을 써야 한다.
　

▲ 각 워터 블럭에 냉각수가 지나는 길인 튜브를 연결한다. 냉각수의 흐름에 맞춰서 유입구와 배출구를 잘 구분하여 연결한 후 적당한 길이로 잘라준다.

▲ 튜브와 워터 블럭이 연결되는 부위에는 클램프(Clamp)로 빈틈없이 꽉 잡아준다. 이는 혹시 있을 수 있는 누수를 막기 위함이다.

▲ 이번 시스템에서는 냉각수의 흐름이 리저레이터 XT -> CPU -> 메인보드 -> 그래픽카드 -> 리저레이터 XT 이런 흐름으로 되도록 연결했다.

▲ 리저레이터 XT의 물 탱크에 부식방지액과 증류수를 채운다. 사용된 부식방지 냉각수인 잘만 ZM-G300은 증류수와 1:4 비율로 혼합되므로, 부식방지액 250ml + 증류수 1000ml로 총 1.25리터의 냉각수가 들어가게된다.

▲ 리저레이터 XT는 PC의 4핀 전원으로 전원을 공급받는다. PC와의 연동을 편하게 하기 위함이다.

　자 수냉 시스템의 조립이 완성되었다. 이번에는 시스템에 조립한 채로 수냉 시스템을 마구 연결했지만, 사실 PC에 연결하기 전에 워터 블럭들만 가지고 누수 테스트를 먼저 진행하는 것이 좋다. 괜히 먼저 연결했다가 누수라도 생기면 골치 아프기 때문이다. 물론 자신이 있다면 한번에 시도해도 안될 이유는 없지만,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가며 조립하는 것이 여러모로 좋을 것이다.

　수냉 시스템의 조립이 완료되면 PC의 전원을 켜지말고 수냉 시스템만 한 동안 작동 시켜 보자. 제대로 연결이 되었나 확인하는 단계이기도 하고 튜브 내부에 남아있는 기포를 제거하기 위함이다. 튜브 내부의 기포들은 시간이 지나면 점점 사라지게 된다.
　

▲ 리저레이터 XT에는 외부에서 냉각수의 유속(流速)을 확인할 수 있는 플로우 인디케이터 (Flow Indicator)가 있다. 냉각수의 유속이 빨라지면 인디케이터의 회전 속도도 빨라진다.

▲ 리저레이터 XT의 전면부에서 유입수와 배출수의 온도와 유속, 라디에이터의 냉각팬 속도 등을 모니터링 하거나 조절해 줄 수 있다. 적당히 조절해두어도 좋고 귀찮으면 AUTO로 맞춰두어도 된다.